【 앵커멘트 】
일본이 식민지였던 우리나라에서 치명적인 세균 실험을 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소를 대량으로 죽이는 실험이었는데 일본이 아닌 우리 땅에서 한 것입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44년 부산 낙동강 하구에 커다란 풍선이 떠올랐습니다.
하늘에서 터진 풍선에서 독이 쏟아졌고 그 밑에 있던 소들은 세균에 감염돼 모두 죽었습니다.
일제가 식민지였던 우리나라에서 치명적인 세균 실험을 했던 사실이 60년이 지난 최근에야 밝혀졌습니다.
일본군의 비밀병기 연구소 노보리토연구소는 소 살상용 세균 무기를 만들고 부산에서 성능을 실험했습니다.
위험한 실험이었던 탓에 바다 건너 우리 땅에서 진행한 겁니다.
다행히 당시 전염병으로 확산되진 않았지만, 자칫 큰 피해를 볼 뻔했습니다.
이 충격적인 사실은 당시 세균무기를 직접 만들었던 일본인 교수의 폭로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원래 이 무기는 일제가 미국의 소를 대량으로 살상하려고 개발한 것인데 식민지 조선이 위험한 실험의 희생양이 된 것입니다.
일제는 전쟁이 끝나자 이 기록을 서둘러폐기했지만, 연구소 부근의 주민들이 보존 운동을 벌인 덕에 자료관으로 남아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노보리토 연구소는 그동안의 자료를 바탕으로 세균 실험이 진행된 부산의 정확한 장소를 확인하는 작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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