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인천국제공항 정규직화 논란으로 등을 돌린 청년층을 위한 예산 3천여억 원을 3차 추경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이 지적한 심사 과정 가운데 증액된 지역구 민원성 사업 예산은 모두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본회의 처리를 하루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청년 지원 예산 3천 6백여억 원을 3차 추경안에 추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청년의 삶을 지키기 위한 예산을 추가로 반영하겠습니다."
35조 원대 추경안을 나흘째 민주당이 단독 심사 중인데, 상임위 단계에서 이미 늘어난 돈만 3조 1천억 원.
국회 예산정책처가 직전 11억 원 규모이던 공공미술 설치사업 예산이 770억 원으로 늘어난 이유가 뭐냐며 재검토 필요성을 지적했고,
정의당도 7월 임시국회를 조기에 소집해서라도 제대로 심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배진교 / 정의당 원내대표
- "35조에 달하는 국민 세금을 졸속으로 심사하는 것은 또 다른 파행이 될 수 있습니다."
심사에 불참 중인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이 이번 추경안에 코로나 극복과 관련성이 낮은 지역 민원사업을 끼워넣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코로나 때문에 긴급해서 어쩔 수 없이 한다는 추경에 무려 3700억이나 자기 지역구 예산을 새치기로…."
통합당은 전북 익산시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20억 원 예산 지원을 요구한 사례 등을 문제로 지적했는데, 해당 의원실 관계자는 한국형 뉴딜과의 관계성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비판이 거세지면서 박홍근 민주당 예결특위 간사는 "개별적인 지역 예산은 결코 추경에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