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 총리로 불리던 정세균 국무총리가 사임하고,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들어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 총리의 사임이 아쉽지만, 이제 자신의 길을 가도록 놓아 드리는 것이 도리라며 응원했습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취임 엿새 만에 코로나19 사태를 만난 정세균 국무총리는 곧바로 노랑점퍼를 꺼내 입고, 대구로 향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국무총리 (지난해 2월)
- "대구가 코로라 19와의 전투에서 최전선이 되고 있습니다. 지방과 중앙, 부처의 구분이 있을 수 없습니다. 가능한 모든 자원을 신속히 투입해야 합니다."
1년이 넘도록 단 하루도 쉬지 못하고 코로나19와 전쟁을 총지휘한 정 총리의 마지막 행보도 중대본 회의였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국무총리
- "코로나는 결코 코리아를 이길 수 없습니다. 정부는 이 치열한 전쟁에서 마침내 승리하는 그날이 하루속히 다가오도록…."
정 총리는 이임식에서 포용과 공정의 시대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새로운 출발"이라는 말로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예고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내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주심에 깊은 감사를 한다"며, "아쉽지만 자신의 길을 가도록 놓아드리는 게 도리"라고 응원했습니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경쟁은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3파전 양상이 됐습니다.
이 지사는 독자적인 백신 확보 추진으로, 이 전 대표는 "죽는 한이 있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색깔 내기에 나선 상황.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는 정 전 총리는 특유의 포용력과 풍부한 정치경험을 바탕으로 대권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