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오는 26일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출 문제를 놓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현장 시찰에 나선다.
니혼게이자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부흥(復興) 추진 회의'에서 "26일 후쿠시마현을 방문해 피해지의 실정을 살필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스가 총리는 "후쿠시마의 부흥 없이는 도호쿠(東北) 지방의 부흥도 없고 도호쿠의 부흥 없이는 일본의 재생도 없다"며 각 부처에 "전례에 얽매이지 말고 부흥에 전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후쿠시마 제1 원전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켜 가동이 중단됐으나 현재도 사고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 주입과 외부 지하수 유입 때문에 원전 건물 내에서 하루 평균 170톤 이상의 방사성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운용사 도쿄전력은 현재 이 방사성 오염수를 원전 부지 내 물탱크에 보관 중이지만 주무 부처인 경제산업성이 올해 1월 산하 전문가 소위원회를 통해 오염수의 후속 처리 방안으로 '해양 방출'을 제시하면서 이르면 연내 해양 방출이 정식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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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은 "2022년 8월이면 원전 부지 내 방사성 오염수 탱크가 포화상태(약 137만 톤)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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