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경찰, 꼬마의 실수 응급전화에 출동
뉴질랜드에서 경찰이 네 살짜리 남자아이가 집에 와서 자신의 장난감을 봐달라는 111 응급전화에 응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입니다.
스터프와 CNN, 뉴욕포스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남섬 남부 지역에 사는 4세의 남자아이가 실수로 111 전화번호를 눌러 경찰관에게 보여줄 장난감이 있다며 자신의 집에 오라고 요청했고 이에 순찰 중인 경찰관이 직접 집을 방문해 아이의 소원을 들어주었습니다.
뉴질랜드 남부지역 경찰은 페이스북에 경찰 모자를 쓰고 경찰차 보닛 위에 앉아 있는 아이와 경찰 순경의 사진과 함께 해당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에서 경찰은 "아이들이 자기 장난감을 봐달라고 111로 전화를 걸어오는 것을 권장하지는 않지만, 이번 사연은 너무 귀여워서 공유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이 함께 게재한 영상은 신고 전화 당직 경찰과 아이의 통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경찰이 응급 사안이 무엇이냐고 묻자 아이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안녕하세요. 경찰관 아줌마"라고 말을 한 뒤 "제가 당신에게 어떤 말을 좀 해도 돼요?"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경찰은 "말해도 된단다"라고 답했고 아이는 "보여줄 장난감이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놀란 당직 경찰이 "네가 나에게 보여줄 장난감이 있다고?"라고 다시 물어보자 아이는 "와서 보세요"고 말했습니다.
그 순간 아이의 집에 있던 어른이 전화를 빼앗아 아이가 실수로 응급 전화를 눌렀다며 아이의 엄마가 아파서 자기가 집에 있는 다른 아이를 돌보느라 정신이 없는 사이 아이가 잘못해서 111로 전화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고 경찰은 "큰 문제 없다"며 "아이가 자신의 장난감에 대해 설명했다. 좋은 하루 보내길 바란다"고 안심시켰습니다.
전화를 끊고 난 후 당직 경찰은 무전으로 아이의 요청을 전했고 아이의 집을 방문할 인력이 있는지 순찰 중인 경찰들에게 물었습니다. 이에 커트 순경이 자신이 가겠다고 응답해 아이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집을 방문한 커트 순경은 이후 "그 소년은 멋진 장난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고 "운이 좋은 이 아이도 경찰차를 볼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커트 순경이 아이에게 경찰차의 경광등을 켜서 보여주었고 그가 또한 아이와 부모에게 111 전화는 응급 시에만 사용하는 것이라고 알려주는 소중한 교육의 시간도 가졌다고 전했습니다.
아이와의 대화를 담은 이 영상은 2만 개가
[정다빈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db98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