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진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교수 [출처 = 서울대] |
8일 서울대는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데이터사이언스학과 및 공과대학 컴퓨터공학부 이재진 교수 연구팀은 인공지능(AI) 분야의 핵심 소프트웨어인 '딥러닝 컴파일러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는 구글과 엔비디아의 상용 기술보다 높은 성능을 달성한 것이다.
딥 러닝 컴파일러 프레임워크는 딥러닝 모델의 추론과 학습 성능을 높이는데 핵심인 소프트웨어다. 최근 AI 분야에 필수적인 딥 러닝 기술은 현실적인 시간 안에 추론과 학습을 하기 위해 엔비디아 GPU와 같은 고성능 AI 반도체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AI 반도체 제조사가 제공하는 상용 딥 러닝 컴파일러 프레임워크에 의존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기존에 공개된 GPU 하드웨어 정보만을 사용, 주어진 딥 러닝 모델과 모델을 실행할 GPU에 최적화된 코드를 직접 생성하는 방식으로 고성능을 달성했다.
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여러 개의 딥 러닝 벤치마크 모델(ResNet, BERT 등)에 새 기술을 적용해 테스트한 결과, 구글의 텐서플로우XLA, 엔비디아의 텐서RT, 아파치의 TVM과 같은 최첨단 딥 러닝 컴파일러 프레임워크와 성능이 비슷하거나 더 높은 성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개발한 기술을 공개 소프트웨어화 할 예정이다.
연구에 주된 기여를 한 정우근 컴퓨터공학부 연구원은"지금까지 기술들은 국외 하드웨어 제조사가 소스 코드를 공개하지 않은 상용 딥 러닝 컴파일러 프레임워크에 크게 의존해 국내 기술 발전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이미 국외에서 상용화되거나 앞선 기술이라도 다른 독창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충분히 더 앞선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본 연구성과는 딥 러닝 분야의 최첨단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을 국내에서 확보한 고무적인 사례"라며 "현재 국내를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AI 반도체 개발 열풍이 불고 있는데, 본 연구
연구 결과는 올해 6월 개최 예정인 프로그래밍 언어 분야 국제 학술대회인 PLDI(Programming Language Design and Implementation)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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