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려운이 `오 삼광빌라`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제공|럭키컴퍼니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려운(본명 고윤환, 23)은 “‘나’라는 사람과 ‘연기’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졌던 시간이었다. ‘성장통’을 겪으며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었다”며 ‘오! 삼광빌라!’의 의미를 되새겼다.
려운은 최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에서 가족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막내 이라훈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오 삼광빌라’는 다양한 사연을 안고 삼광빌라에 모여들었으나, 이곳 터줏대감 순정의 집밥 냄새에 눌러앉게 된 사람들이 서로에게 정들어 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 드라마로 시청률 30%를 넘으며 인기를 얻었다.
려운은 “이번 작품을 마지막까지 봐주시고 응원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 또 8개월의 촬영 기간 함께 보내며 현장에서 같이 동고동락한 선후배 배우분들과 모든 스태프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긴 호흡의 드라마는 처음이라 촬영 시작 전 걱정도 많았지만, 막상 촬영에 임하면서 현장에서 배우고 주변 분들도 많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다”며 “50부가 길게도 짧게도 느껴지는 것 같다. 촬영하면서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고 이라훈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려운이 `오 삼광빌라`에서 호흡을 맞춘 전인화 진기주 등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재공|럭키컴퍼니 |
려운은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라훈이를 연기한 소감을 묻자 “극 초반에는 여느 대학생들과 다름없는 학생처럼 보여지지만 회가 거듭되면서 집안에 도움이 되고, 엄마와 누나들에게 든든한 아들이고 동생이고자 노력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라훈이의 긍정적인 마인드로 진심을 담아 해결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또 려운은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친엄마를 찾고 난 후 연인 바른이와 대화했던 장면을 꼽았다. 그는 “‘큰누나도 이런 일 많이 겪었는데 되게 속상해했거든. 엄마도 그게 걱정되실 거야’라는 대사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부분에서 라훈이가 지금 가족에 대해 얼마만큼의 큰 사랑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했다. 친엄마의 등장이기도 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감정적으로도 힘들어서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극 중 호흡을 맞춘 전인화 진기주 보나에 대해 고마운 마음도 드러냈다. 려운은 “전인화 선배님은 저에게 대선배님이시다. 제가 연기에 대한 꿈을 키우기 아주 전부터 배우를 하시지 않았나. 인자하신 모습으로 다가와주셔서 편하게 라훈을 표현할 수 있었다. 정말 엄마처럼 생각하고 잘 찍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기주 누나는 사람을 불편하지 않게 하는 매력이 있다. 친누나처럼 대해줘서 어려움 없이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고, “보나 누나는 극 중의 해든과 라훈 모습 그대로였다. 티격태격하며 친구처럼 잘 대해줬다. 주변 환경이 어떻든 간에 한 번에 몰입하는 선배들의 모습을 보고 많이 배웠다”고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려운은 “전인화 선배님께서 여유를 가지라고 해줬고,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설득력을 가질 수 있도록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다”며 “‘오 삼광빌라 모든 선배님들, 감독님, 모두 감사하게도 저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해주셨다. 많은 말씀 중에 ’인생을 즐겁고 재미나게 여유를 가지고 살아라‘라는 조언을 들었을 때 내가 정말 대 선배님들과 일하는 중이구나 생각되었다. 조급해하지 말고 즐기라는 말씀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밝혔다.
려운은 배우들의 효도 드라마로 꼽히는 KBS 주말 드라마에 출연한 것을 두고 “부모님은 내가 주말극 한
이어 “집 밖을 잘 다니지 않다 보니 드라마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크지 않았는데, 어르신들이 조금 더 알아봐주시더라. 간혹 스태프분들이랑 밥 먹으러 갔을 때 알아봐 주는 분들이 계셔서 신기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