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부소방서는 18일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지역에 말하는 소화기 15대를 설치했다.
말하는 소화기는 일반 가정에 보급돼 있는 3.3kg 무게의 분말소화기 본체에 음성장치를 부착한 것이다.
노란색 버튼을 누르면 음성으로 소화기 작동법이 안내돼 누구나 쉽게 소화기를 사용할 수 있다. "안전핀을 제거하세요", "노즐을 잡으세요"등의 소화기 사용법이 음성으로 안내되며 이밖에 소화기에도 사용 순서에 맞게 글이 써져있다.
경기지역 한 소방관에 의해 만들어진 말하는 소화기는 지난해 12월 특허청에 실용신안을 출원했고 올해 3월 국제특허까지 출원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초기 대응력에 말하는 소화기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강석 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위는 "지난 8일부터 설치하고 주민께 사용법을 알려드리고 있는데 '소화기가 말한다'며 재미있어 하신다"며 "내장 건전지도 수명이 10년이어서 고장 나지 않는 한 말하는 소화기 기능을 충실히
대전서부소방서 관계자는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지역일수록 화재발생 시 초기 소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말하는 소화기' 설치로 화재 초기대응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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