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상반기에 우리나라에 들어올 것으로 발표됐던 모더나 백신 2천만 명분이 하반기에나 공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은 청와대가 거짓말을 했느냐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이어서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제약회사인 모더나의 CEO와 통화한 뒤 올해 상반기에 코로나19 백신 2천만 명분을 들여오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강민석 / 전 청와대 대변인 (지난해 12월)
- "모더나는 당초 내년 3/4분기부터 물량을 공급키로 했으나 2/4분기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에 2천만 명 분량인 4천만 도즈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하지만, 어제(20일)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원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국무총리 직무대행
- "상당 부분이 상반기에는 아무래도 물량이 많이 들어올 수가 없는 상황이고요. 하반기에는 이게 들어오도록 돼 있다는…."
국민의힘은 청와대가 거짓말을 했느냐며 홍 직무대행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
- "그럼 2분기부터 청와대가 2천만 명분 확보한다는 건 거짓인가요?"
▶ 인터뷰 : 홍남기 / 국무총리 직무대행
-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노바백스 다 합해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4천만 도즈가 2천만 명분입니다."
▶ 인터뷰 :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
- "지금 여기서 그걸 저한테 가르치십니까, 부총리님. 제가 그것도 모르고 여기에 왔겠습니까? 이 자리에 들어오시라니까요."
한편, 오늘 오전 우리 정부가 미국 화이자사와 계약한 백신 25만회 분, 즉 12만 5천 명분이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정부가 화이자와 계약한 물량은 모두 1,300만명 분으로 350만 명분이 올 상반기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