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우승을 노렸던 일본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우승후보 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일본은 3일 일본 사이타마현의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준결승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0-1로 졌다.
일본은 전반부터 스페인에 주도권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간헐적인 역습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몇 차례 찾아온 찬스를 놓쳤다.
↑ 일본 올림픽 축구대표팀 히로키 사카이가 3일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준결승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일본 사이타마)=AFPBBNEWS=NEWS1 |
스페인은 외려 연장 시작과 함께 일본의 거센 공세에 흔들렸다. 하지만 고비를 넘긴 뒤 선수 교체를 통한 전술 변화로 결승골을 얻어냈다.
연장 후반 9분 마르코 아센시오(25, 레알 마드리드)가 박스 안에서 그림 같은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일본의 골 망을 흔들며 1-0의 리드를 잡았다.
스페인은 이후 경기 종료 직전까지 계속된 일본의 저항을 잠재우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00 시드니올림픽 은메달 이후 21년 만에 결승 무대에 오르며 금메달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오는 7일 멕시코를 꺾은 브라질과 우승을 놓고 다툰다.
반면
일본은 앞서 2012 런던올림픽 준결승에서 멕시코에 패한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 홍명보(52) 감독이 이끌던 한국에 무릎을 꿇고 노메달에 그쳤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