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 돈으로 335조 원의 빚을 떠안고 파산 위기에 내몰린 중국의 부동산 개발회사 헝다그룹이 당장 내일 일부 채권 이자는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이자 지급일이 줄줄이 돌아오고 있어 회생 가능성은 어둡다는 전망입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파산설에 휩싸인 중국 부동산개발회사 헝다 그룹이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내일 당장 지급해야 하는 위안화 채권의 이자 2억 3천200만 위안, 우리 돈 425억 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역시 내일 지급해야 하는 달러화 채권의 이자 993억 원에 대해선 아무 소식이 없습니다.
헝다 그룹의 디폴트, 즉 채무 불이행 우려는 깊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알렉스 웡 / 자산관리 전문가
- "헝다그룹이 이번 주에 만료될 아주 적은 양의 이자만 지급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그다지 시사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헝다 파산설 속에 이번 주 처음 열린 중국 상하이 주식 시장은 직전 거래일보다 급락한 상태에서 불안하게 개장했다가 장 막판에 소폭 올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중국 정부가 당분간 헝다그룹에 어떠한 직접 지원도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내일(23일) 거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헝다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등 대응책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