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윤, 정권 교체·정치 혁신 적임자"
'유승민계' 분류 하 의원 행보에 "의외" 반응도
'유승민계' 분류 하 의원 행보에 "의외" 반응도
↑ 하태경, 윤석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합류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그간 '유승민계'로 분류됐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습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잡기 위한 행보"라는 관측이 주를 이룹니다.
"윤석열, 정권교체 희망 씨앗 심어준 당사자"
↑ 하태경, 윤석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합류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오늘(27일)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하 의원의 자발적으로 지지 선언을 했다. 윤 전 총장과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던 만큼 선대위원장으로 예우해 모셨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하 의원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 교체'와 '정치 혁신', 두 가지 과제를 다 잘 해낼 수 있는 적임자가 윤 전 총장이라 생각해 지지 선언을 하게 됐다"라고 캠프 합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하 의원은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세 가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우선 "윤 전 총장은 정권교체의 적임자"라며 "조국 사태를 필두로 정의와 상식을 무너뜨린 문재인 정부에 맞서 공정의 가치를 지켜냈고 선거 연전연패의 늪에 빠져있던 우리 당에 정권교체라는 희망의 씨앗을 심어준 당사자"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돼야 근본적인 정치혁신이 가능하다"며 "청년, 실업, 젠더 갈등 등 21세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과감한 정치혁신을 위한 새로운 정치 리더십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윤 전 총장은 악성 포퓰리즘의 광풍으로부터 대통령을 지켜낼 유일한 후보"라며 "악성 포퓰리즘으로 무장한 이재명에게 맞서기 위해선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지켜온 사람이 우리 당 후보가 돼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울러 "그동안 옆에서 지켜본 윤 전 총장은 누구보다 빨리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면서 "저도 함께 돕겠다.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지키며 국민께 희망과 믿음을 안겨주는 윤석열 후보와 함께 반드시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을 이뤄내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하 의원은 지난 7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에도 "공정과 법치 추구, 화끈한 직진형 정치 스타일이라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며 호감을 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준표 저지·2030 지지 이해관계 맞아떨어진 합류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그동안 하 의원이 '유승민계'로 분류됐기에 이번 합류를 두고 '의외'라는 반응도 나왔으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주를 이룹니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실 관계자는 "하 의원은 애초 뚜렷한 계파가 없었다"며 "유 전 의원과 '개혁보수'라는 생각의 큰 줄기가 같았을 뿐, 별다른 교류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 (그래도) 윤 전 총장 손을 잡은 게 다소 의외이기는 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당 관계자는 "하 의원이 홍 의원의 본선 진출을 저지하고자 하는 의지가 컸다"라고 해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 의원은 지난 3일 하 의원을 겨냥해 "저X는 우리 당 쪼개고 나가서 우리 당 해체하라고 XX하던 X", "줘 패버릴 수도 없고" 등 막말을 퍼부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은 2030 세대의 지지가 필요했기에 SNS 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소통한 하 의원의 합류가 본선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윤
하 의원과 함께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홍준표 캠프에 합류한 상황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