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 경쟁이 다시 혼돈 속에 빠졌다. 2파전 양상에서 3파전으로 바뀌었다.
27일 1~3위팀 경기 결과에 1위 싸움이 더 치열해졌다. 3위 LG트윈스가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9-1로 대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반면 1위 삼성 라이온즈는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8로 대패했다. 2위 kt위즈는 NC다이노스와의 수원 홈경기에서 6-9로 졌다.
순위표를 보면 큰 변동은 없다. 75승 9무 58패를 기록 중인 삼성이 1위를 지켰다. 74승 8무 58패인 kt는 2위다. 두 팀은 0.5경기 차다. kt가 삼성보다 2경기 덜 치렀다.
↑ 왼쪽부터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 이강철 kt위즈 감독, 류지현 LG트윈스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삼성이 2경기, kt는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복잡한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여기에 후반기 연장전 폐지로 무승부가 속출했다. 경우의 수에 무승부도 감안해야 한다.
1위 삼성은 28일 경기가 없다. 29~30일 창원에서 NC와 2연전을 치른다. kt는 28일 수원 홈에서 NC와 더블헤더를 치르고, 29일 고척 키움전, 30일 문학 SSG랜더스전이다. LG는 28일 대전 한화전을 치르고 29~30일 부산으로 넘어가 롯데 자이언츠와 2연전을 치른다.
세 팀 유불리를 따지기도 애매하다. 세 팀 모두 정규시즌 우승·한국시리즈 직행 티켓 가능성이 있다. 간단하게 보면 세 팀 모두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면 우승이 가능하다.
세 팀 모두 전승을 할 경우 우승은 kt다. 승률에서 가장 우위에 있다. 반면, 삼성이 남은 2경기를 다 이기거나 1승 1무를 한 경우 kt는 한 차례만 패해도 1위를 할 수 없다. 만약 kt가 3승 1무를 하고, 삼성이 2승을 하면 승률이 동률이 된다. 이 경우 두 팀이 1위를 놓고, 타이브레이크를 치러야 한다.
확률적으로 LG가 1위를 차지하기가 가장 어렵다. 남은 3경기를 다 이겨도 삼성이 2승이나 1승 1무, kt가 4승이나
일단 세 팀 모두 남은 경기 전승을 노리고, 경쟁팀 결과를 봐야 한다. 전승의 경우 자력 우승은 kt만 가능하다. 잔여 경기 일정상 전승이라는 게 쉽지만은 않다. 과연 어느 팀이 마지막에 웃을지 지켜볼 일이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