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좋아하는 문학책 질문에 "닥터 지바고 읽었다"
與 측 "국민 입장서 지적 수준 떨어져 보여"
與 측 "국민 입장서 지적 수준 떨어져 보여"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소설 '닥터 지바고'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출판사 민음사 홈페이지 |
"소설 삼국지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인물이 있느냐"는 물음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답변을 피하고 소설 '닥터 지바고'를 언급한 모습이 뒤늦게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삼국지 언급하면 정치 얘기 나와"
해당 질문은 윤 후보가 지난 25일 윤 후보 모교인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서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던 도중 나왔습니다.
이날 한 대학생은 윤 후보에게 "삼국지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인물이 있느냐. 특별히 없다면 좋아하는 문학책은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윤 후보는 몇 초간 대답을 망설이다 "'닥터 지바고'를 읽었다"라고 답했습니다.
윤 후보는 "삼국지 얘기가 나오면 자꾸 정치 얘기가 나온다"며 삼국지 인물 관련 언급을 피하면서 "대학에 오니 학교 다닐 때 많이 봤던 영화와 책이 생각난다. 러시아혁명 그 직후의 역사와 삶이 들어간 '닥터 지바고'가 생각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게 적절한 답인지 모르겠다"면서도 "삼국지의 인물에 대해서는 제가 누구를 특별히 좋아한다는 말씀을 드리기가 좀 그렇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닥터 지바고'는 러시아 문호 보리스 파스테르나크가 쓴 책으로, 20세기 초 러시아의 격변기를 배경으로 의사 지바고의 삶과 사랑 그리고 지식인으로서의 고뇌가 담겼습니다.
與 측 "3무 프레임? 본인이 근거 제공"
이를 두고 오늘(29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최택용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국민들 입장에서는 (윤 후보의) 종합적인 지적 수준이 떨어지는 것으로 느껴진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최 전 대변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무식·무능·무당 '3무'로 윤 후보를 프레임화 한 게 아니고 (지적 수준이 떨어져 보인다는) 근거를 끊임없이 (윤 후보 본인이) 제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비단주머니를 건네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한편,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삼국지'에서 제갈공명이 조자룡에게 위기 순간에 쓰라며 '비단주머니 3개'를 준 고사를 활용해 윤 후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결정되자 비단주머니를 건네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