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재명 당선도 새 정권 창출"
윤영찬 "아연실색…선거에 무슨 도움?"
윤영찬 "아연실색…선거에 무슨 도움?"
↑ (왼쪽부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던 사람"이라고 발언한 후폭풍이 거셉니다. 당내 친문계 의원은 "왜 내부 분열을 하느냐"라고 규탄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친문' 윤영찬 "문 대통령, 특정 누구 탄압하는 성정 아냐"
↑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어제(12일)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에서 이 후보를 탄압했다는 송 대표의 말씀은 아연실색"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의원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출신으로,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캠프에서 정무실장을 맡았었습니다.
윤 의원은 "내부를 분열시키는 이런 발언이 선거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며 "저도 대통령을 모셨지만 문 대통령은 특정 누구를 탄압하는 성정이 아니다. 본인이 힘들어도 전체를 위해 참고 견디시는 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후보 탄압 발언은) 사실과도 전혀 부합하지 않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송영길 "이재명이 文정부서 장관을 했느냐, 국회의원을 했느냐"
↑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앞서 송 대표는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민주당 대표는 송영길로 바뀌었고,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던 사람"이라며 "(이 후보는) 기소돼서 거의 (정치적으로) 죽을 뻔했다. (이 후보가) 장관을 했느냐, 국회의원을 했느냐"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송 대표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 연대를 제안하는 과정에서 이 후보와 문재인 정부의 차별화를 부각하고자 한 발언입니다.
이 후보는 실제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송 대표는 그러면서 "이 후보 역시 새로운 정권의 창출"이라며 "여야의 정권 교체는 아니지만 정권 교체에 상응할 만큼의 새로운 변화된 새로운 정권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
한편, 송 대표는 과거에도 이 후보의 당선이 새로운 정권 창출임을
그는 지난해 10월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총리나 각료나 핵심 역할을 했던 분이 아니다. 경기지사로 지방 행정을 했고 핵심 주류 그룹이 아니었다", "저도 민주당 비주류로서 당 대표가 됐다. 민주당과 정부를 변화해 나가겠다는 것"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