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 맡겨주시면 尹 공약 성실히 실천”
“‘거물 호소인’ 이재명, 권위의식 가득 차”
“‘거물 호소인’ 이재명, 권위의식 가득 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24일) “더불어민주당의 오만한 ‘20년 집권론’에 대비해 ‘4년 무한책임론’을 언급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며 “저희를 신뢰하고 지방정부를 맡겨주신다면 다른 생각하지 않고 윤석열 정부의 지역공약을 성실하게 실천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尹 정부 원 없이 일하게 해달라”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2대구세계가스총회(WGC)에서 축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이 대표는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자당 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데 대해 “절대 오만에 빠졌던 민주당이 입에 담았던 ‘20년 집권론’과 같은 생각을 하지 않겠다”며 “숫자는 숫자일 뿐, 투표율이 낮다면 지난 지방행정을 4년간 독점했던 민주당의 조직력은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발 윤석열 정부가 거대 야당의 무리한 발목잡기를 뚫고 원 없이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며 “상대 정당은 최근 때 늦은 인적 청산과 세대교체를 언급하면서 혼란에 빠진 것 같지만, 이미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우리 당은 한 박자 빠르게 새로운 정당으로 탈바꿈했다”고 자평했습니다.
이 대표는 “우리 당은 이제 어떤 신격화된 대통령을 모시거나 추종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우리 당 전직 대통령 두 분을 엄정하게 수사했던 검사를 대통령으로 모신 ‘공정과 상식’을 모토로 하는 정당”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이제 국민의힘은 오로지 국민통합 행보에 나서고 있다”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한마음으로 참석했던 우리의 통합정신은 더욱더 적극적인 서진정책을 통해서 실현하겠다”며 “우리 당은 호남 포기 정책을 포기한 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지현 호소문에…“사과 구성 요건 못 갖춰”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이날 이 대표가 회견을 진행한 배경을 놓고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긴급 기자회견 ‘맞불’ 성격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그는 박 위원장의 대국민 호소문에 대해 “민주당이 오늘 했다는 사과는 사과의 구성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상대 당에서 어떤 분석을 바탕으로 사과했는지 의아하긴 하지만, 이번 선거는 지역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그 과정에서 지역공약과 비전을 가지고 경쟁해야 하는데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부터 발목잡기, 비협조로 인해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지방선거 한복판에서 같이 치르는 보궐선거에서 정말 명분이 없는 공천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계양을에 계시던 국회의원을 뽑아서 서울시장에 출마시키고, 분당에서 대장동을 최대 치적이라던 분을 뽑아서 계양을에 출마시키고 일련의 과정이라고 하는 것은 어디부터 잘못돼 있다고 지적하기 어려울 정도로 꼬여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를 ‘거물 호소인’으로 규정한 후 “대권주자를 지냈다고 우쭐대는 후보의 권위의식에 가득 찬 망동과 계양 주민들을 무시하는 행위는 이미 전국적으로 규탄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 후보는 본인이 거물이라는 양 체급론을 이야기하지만, 거물은 명분에 맞게 행동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라고 덧붙였습
그러면서 “계양주민 여러분 이번 선거에서 ‘거물 호소인’을 날려버리시고 지역주민들을 진료하며 함께해 온 ‘낭만닥터 윤사부’를 거물로 만들어 달라”며 “언젠가 윤형선 후보가 정치를 그만두게 될 때 그 뒤를 계양의 젊은 세대가 이을 수 있도록 우리 국민의힘이 책임지겠다”고 호소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