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질서유지선 설치된 대통령 집무실 일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경찰청은 전일 오전 1시50분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 증권토론방에서 윤 대통령을 테러할 것으로 의심되는 글을 봤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이 글의 작성자인 A씨는 "서울에 관광하러 갈 건데 어디가 구경하기 좋냐", "일단 용던(용산)부터 갈까 생각 중이다", "아직 6발 남았다" 등의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언급한 6발이 지난 5월 말 서울경찰청 101경비단이 분실해 논란이 된 실탄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청와대 대통령실을 경비하는 101경비단 소속 경찰관이 근무 교대 과정에서 소지했던 실탄 6발을 분실했으며, 경찰의 대대적인 수사에도 아직까지 실탄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게시글에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격 사건에 쓰인 산탄총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테러 가능성을 염두해 대통령 집무실을 관할하는 용산경찰청에 공조를 요청해 수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 8일 아베 전 총리가 피격 당한 후 결국 사망한 데 대해 충격 속에서 윤 대통령의 안전을 위한 경호 경비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경호처는 한국과 일본의 경호체계를 일률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선을 긋고 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대통령경호법)에 근거해 대통령을 경호하는 한국보다 시스템이 다소 느슨할 수밖에 없다.
앞서 윤 대통령 취임식 전날엔 "취임식에 수류탄 테러할 사람을 구한다"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상에 올라 경찰이 수사 끝에 30대 남성 B씨를 붙잡았다. 그는 조사에서 '장난 삼아
지난달 초에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6월 3일 오전 6시 정각에 윤석열 대통령 자택을 테러합니다"란 내용의 글이 게재돼 경찰이 대통령 자택 인근에 경찰특공대와 강력팀을 배치했으며, 추적 끝에 해당 글을 작성한 B(19)씨를 검거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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