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종합운동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주장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간접적으로 사건에 휘말린 7일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전도 정상적으로 열린다.
7일 경찰에 따르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잠실종합운동장을 테러하겠다’는 글이 게재됐다는 신고가 오전 접수됐다.
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 전사’라며 오전 중 종합운동장에 세 차례 폭탄을 터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 해프닝 종료 후 평온한 모습의 잠실종합운동장 인근. 프로야구가 열리는 잠실야구장이 아닌 2022 서울페스타를 준비 중인 잠실종합운동장이 테러 허위글의 예고 장소였다. 사진(잠실 서울)=김원익 기자 |
하지만 경찰특공대까지 나서서 조사한 결과, 이 글은 허위 주장으로 밝혀졌다. 또한 일부 언론을 통해 당일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잠실야구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접한 장소에 있기에 함께 휘말린 해프닝에 가까웠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서울경찰청 특공대 인력 10명을 포함해 위험물질과 폭발물 등을 수색했고, 인근 소방서에서도 차량 14대와 58명의 인력 등을 급파했다. 하지만 폭발물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오전 11시 13분 께 상황을 종료했다.
7일 경기 전 만난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은 “출근 전이었다. 오전에 문자를 받았다”면서 “처음 있는 일인 것 같다”며 당일 해프닝 소식을 짧게만 언급했다.
LG 구단에 따르면 오전 대피 상황은 LG 선수단의 출근 전 시간에 상황이 종료 돼 큰 관련이 없었다. 오후 5시에 열리는 경기를 앞두고 진행되는 선수단의 출근은 아무리 빨라도 정오 이후이고 보통은 1시 전후다. 애초에 LG 선수단과는 특별한 접점이 없었던 사안인 셈이다. LG 구단 관계자는 “선수단은 출근 전이었고, 당시 잠실야구장 및 시설 내부에 있는 선수들은 없었다”면서 “일부 구단 관계자가 출근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허위 글을 올린 피의자는 20대 지적장애인으로 확인됐
애초에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 간 잠실 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서울 전역에서 개최되는 레이싱-전기차-페스티벌-K팝 공연 등의 ‘서울페스타 2022’ 행사를 타겟으로 한 허위 주장 테러 해프닝이었던 셈이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