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화물연대가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 제품 출하를 막자 이제는 직원들이 나섰습니다.
맥주를 실은 화물차 앞뒤에 승용차 여러 대를 배치했는데, 다행히 노조와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오늘은 천신만고 끝에 출하를 했지만 내일은 또 모릅니다.
현장을 유승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화물차 10여대가 공장으로 가는 도로에 들어섭니다.
화물차들의 선두와 후미에는 승용차가 두 대씩 붙어 있습니다.
맥주를 생산하는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출고가 지난 2일부터 막히면서 본사 180명 등 직원 250명이 나섰습니다.
생맥주는 강원공장에서만 만들기 때문에 하이트진로의 제품을 받는 호프집은 재고가 바닥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하이트진로 영업직원
- "생맥주는 영업사원들의 노력이 몇 년간 담긴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동안 쌓았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제품을 싣기 위해 차량들이 줄지어 공장 안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공장 직원들은 박스에 담긴 맥주를 서둘러 옮기고 있습니다."
화물연대는 이 공장의 유일한 진입 도로에서 맥주 출고를 막아왔습니다.
농성 이후 첫 이틀은 아예 출고하지 못했고, 일부 출고를 한 날도 출고량이 평소의 25% 수준이었습니다.
출고 방해를 하루 자제한 조합원들은 공장에 들어가려고 대기하는 기사들에게 파업 동참 호소문을 배포했습니다.
▶ 인터뷰 : 화물연대 조합원
- "사장님, 저희 좀 도와주세요. 저희 화물연대가 차량 기사들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하잖아요."
검찰은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출고를 방해한 화물연대 소속 간부 4명에 대해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하이트진로지부는 운임 30%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6월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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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