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대한법률구조공단·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관련업계에 따르면 창작 프로젝트 팀 '투나미스'가 오는 15일부터 한 장관의 발언을 모은 책 '한동훈 스피치' 출판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출판 플랫폼 '텀블벅'에서 시작한다.
텀블벅은 지난해 6월 발간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 자서전 '한명숙의 진실', 올해 5월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 등을 위한 모금이 진행됐던 곳으로 주목을 받았다.
책은 1부 취임사, 2부 기자회견, 3부 청문회 및 대정부 질문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동훈 스피치에 실릴 한 장관의 발언을 모아봤다.
한 장관은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친 뒤 지난 5월17일 취임식에서 "우리는 국민의 피 같은 세금으로 월급 받는 사람들"이라며 "국민께 수준 높은 서비스로 몇 배로 돌려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장관의 대표적인 '사이다' 발언으로는 △"검찰을 두려워할 사람은 범죄자뿐입니다." △"경찰 장악하려면 민정수석 폐지했겠습니까?" △"김 여사(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사건만 수사 지휘를 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정파적인 접근 같습니다. 그럼 이재명 대표 사건에 대해 제가 '이렇게 하라'고 지휘해도 되겠습니까?" 등이 있다.
투나미스는 한 장관의 발언을 포함한 동영상이 온라인에 공유될 때마다 조회수가 급격히 올라가는 현상을 지목하며 '한동훈 신드롬'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의 취임식 영상이 100만 뷰, 지난 5월 1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한 장관에 대한 고민정 민주당 의원의 정책질의 영상이 237만 뷰를 기록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한 장관은 취임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놓고 논쟁을 주도하는 등 존재감을 키우며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가는 모양새다. 최근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검수원복 시행령 개정안을 비롯해 론스타 사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 김건희 특검법 등을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 사이 한 장관의 존재감은 대선주자 급으로 커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서치가 뉴스핌 의뢰로 실시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 간 조사에서 '차기 정치 지도자로 적합한 인물을 꼽으라'는 질문(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4.1%)에 이재명 대표(41.1%)에 이어 한 장관은 17.1%로 2위에 올랐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알앤서치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에 정치권에선 차기 대선주자급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는 한 장관이 장관직을 수행하고 난 뒤 정치에 입문하며 '윤석열의 길'을 걸을 지, 아니면 다른 대안을 찾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6일 법무부 등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권칠승 민주당 의원이 "(2024년 총선 등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라고 묻자, 한 장관은 "제가 여기서 그런 말씀을 왜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그런 생각은 없다"라고 답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도 지난 8일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길게 생각할 게 뭐 있나"라며 "(한 장관이) 2년 후에 총선에 출마한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검사 출신 조응천 민주당 의원도 지난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장관이 국회에서 답변하는 태도 등 여러 가지를 볼 때 자기 지지자들을 의식
한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현재는 출마 생각이 없다"고 말한 데 대해선 "그거는 한다는 얘기"라면서 "한 장관은 '윤석열 시즌2′밖에 안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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