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가상화폐 테라·루나 사태의 장본인인 권도형 씨의 송환을 놓고 현지에서 미국이 빨랐다고 보도가 나오자, 법무부는 우리가 더 빨랐다며 신경전을 펼치는 모습입니다.
권 씨와 함께 공동창업자인 신현성 씨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신영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가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뒤 넉달 만인데, 이르면 오늘 밤 구속 여부가 결정됩니다.
▶ 인터뷰 : 신현성 /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
-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없으세요?)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더 큰 관심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권도형의 국내 송환 시기입니다.
▶ 인터뷰 : 마르코 코바치 / 몬테네그로 내무부 장관
- "대한민국은 권도형 및 함께 체포된 측근 한 모 씨에 대해, 미국은 권도형에 대해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습니다."
미국의 범죄인 인도 청구가 빨랐다는 현지 외신 보도에 법무부는 "한국의 청구가 하루가량 빨랐던 것으로 안다"고 밝히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여러 나라가 동시에 인도를 요청할 경우, 범죄의 심각성이나 범죄자의 국적 등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범죄인 인도 청구 날짜도 주요 판단 기준 중 하나입니다.
다만, 몬테네그로 당국은 권 대표의 위조 여권 사건 처벌 뒤 인도가 가능하다고 한 만큼 권 대표의 실제 송환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신영빈입니다.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
그래픽: 김정연·권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