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여권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유력 후보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박주민 의원이 우선으로 꼽힙니다.
이들 중 80년대 학생운동권 그룹의 맏형인 우상호 의원이 가장 적극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달 말이나 내달 초쯤 출마를 선언할 방침입니다.
주변에는 "서울시장을 끝으로 선출직 출마는 없다"는 각오를 전하며 조직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오늘(24일) 알려졌습니다.
친문 당원들의 지지세가 견고한 박주민 의원은 공식적으로는 "고민 중"이라며 말을 아끼지만, 이미 출마 결심을 굳히고 물밑에서 팀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건은 대중성을 갖춘 박영선 장관의 거취입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당내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출마와 관련해 일절 함구하고 있습니다.
당내에선 박 장관이 출마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퍼지고 있습니다. 박 장관은 최근 지인들에게 "코로나19와 싸우는 중소기업과 벤처, 소상공인을 살려내는 것 말고는 다른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경선 방식과 일정이 확정되고, 연말 개각의 윤곽이 잡혀야 박 장관을 포함한 경쟁구도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일부에선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을 중심으로 야권이 결집할 가능성을 고려해 여권에서 제3후보를 대항마로 띄워야 한다는 의견도 고개를 듭니다.
김민석 서울선거기획단 단장은
김 단장은 여성 가산점과 관련해 "신인의 경우에 배려하도록 설계돼있다"고 말해 박 장관 같은 대중 인지도가 높은 정치인에게는 적용하긴 어렵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