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종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할 4명을 발표한 국민의힘, 하지만 득표율 공개 문제 등으로 경선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 측이 홍준표 후보와의 득표율 차이를 구체적으로 공개해버려 논란이 일어난 건데, 이와 별도로 홍 후보의 "범죄공동체" 발언을 놓고도 윤 후보 측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경진 윤석열 캠프 대외협력특보는 한 방송에 출연해 "윤석열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4% 포인트 앞섰고 당원 부분에서는 2배 이상 앞섰다"고 주장했습니다.
부정확할 순 있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득표율과 순위는 공개하지 않겠다는 당 규정과 배치되는 발언이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4%포인트 차이가 났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한기호 / 국민의힘 사무총장
- "4%P (차이)라는 자체가 틀립니다. 자료를 집계할 때 본 사람은 정홍원 전 총리하고 그다음에 저하고 성일종 의원하고 세 사람입니다. 밖으로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홍준표 후보는 발끈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그런 식으로 해가지고 당원과 국민들을 현혹하는 게 옳은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건 반칙이죠."
여기다 홍 후보 측은 "수치를 외부에 유포한 사람을 선관위가 색출해 책임을 묻지 않으면 후폭풍이 엄청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홍 후보가 "야당 주요 후보도 장모와 부인, 본인 전부 조사해서 감옥에 가야 할 범죄공동체다, 범죄자끼리 붙는 대선이 옳으냐"며 윤 후보를 겨냥해 한 말도 논란이 됐습니다.
윤 캠프 측은 "홍 후보가 얼토당토 않는 막말로 추태를 부린다,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생각해야 한다"고 맹비난하는 등 경선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