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리 인상과 대출한도 축소 등 정부의 '돈줄 조이기'에 아파트 매수 심리가 빠르게 식고 있습니다.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13주 만에 많아졌는데, 집값 오름세가 이제 꺾이는 걸까요?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4천여 세대 규모 서울의 한 대단지 아파트.
규제가 덜한 10억 원 미만 중저가 매물이 많아 손바뀜이 잦은 곳이지만, 최근 들어 문의가 뚝 끊겼습니다.
▶ 인터뷰(☎) : A 부동산 중개업소
- "많이 조용합니다. 문의가 많이 줄었어요. 하루에 한 건 정도 있는 것 같아요."
▶ 인터뷰(☎) : B 부동산 중개업소
- "너무 오르니까 대출도 안 되니까. 거의 없다고 반 이상은 없다고 보면 돼요."
정부가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주택담보대출 등을 막으면서 돈줄이 끊기자 아파트를 사겠다는 심리도 약해졌습니다.
한 은행 조사 결과 전국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97.8로, 13주 만에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자 수요가 몰렸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도 지난주 0.13%에서 0.08%로 상승폭이 낮아졌습니다.
급등세를 이어가던 집값이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이런 흐름이 계속될지는 미지수입니다.
▶ 인터뷰 : 여경희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전세시장 불안, 집값 상승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어 이런 상황이 지속될 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중은행이 오늘(16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4%p 올리기로 결정하면서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