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방어할 것"이라는 발언을 두고 중국이 강력 반발 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이 대만정책 변화는 아니라고 해명하고 미 국방부도 전쟁 개입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어제 CNN 타운홀 미팅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중국과 냉전을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우리가 물러서지 않고 견해도 바꾸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방어하러 갈 건가요?) 네, 그렇게 하기로 약속한 바 있습니다. "
이는 대만에 대한 군사개입으로 해석될 수 있어, 중국은 내정 간섭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분이며, 대만문제는 순수히 내정으로, 외부 간섭을 용인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자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대만을 지원하는 것과 중국에 맞서는 것에 대해서는 구분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대만이 스스로 방어하는 데 필요한 어느 정도의 능력을 갖추도록 계속해서 도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군이 중국에 맞서 대만을 방어할지는 말하기를 거부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으로 미·중 충돌 가능성에 대해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해당 지역의 긴장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의 대만정책인 방어를 돕지만, 명시적으로 약속하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과는 상충됩니다. 백악관은 정책 변화는 없다고 해명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보다는 전략적 발언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