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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나이가 들면 가장 먼저 고장나는 게 무릎관절입니다.
요즘엔 시기도 빨라지면서 50~60대부터 인공관절 수술 고민하는 분들 적지 않은데요.
문제는 수술 후에도 원래 내 무릎처럼 편해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건데, 해결 방법이 있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년 전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74세 이정순 씨
지금처럼 편하게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는 날이 올거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순 / 인공관절수술 환자
- "통증이 있었죠. 걸으려면 시큰시큰하면서 한쪽으로 쓰러질 정도로. 수술하고 나서는 이렇게 (쭉 펴는 게) 돼요. 그전에는 못했지."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퇴행성관절염으로 고생하다 인공관절수술을 받는 환자 수는 2023년 기준 11만8천 명으로 매년 늘고 있습니다. "
문제는 재활과 회복이 오래걸린다는 점입니다.
의사 손으로 하다보니 환자 개개인의 무릎 모양 차이를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로봇수술이 도입되며, 개인의 무릎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미세한 차이까지 반영하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중일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
- "(예전에는 관절면을) 대퇴골(허벅지 뼈)의 수직으로 자르고 경골(종아리뼈)의 수직으로 잘랐는데, 그게 아니라 이 환자의 원래 모양, 관절 면의 모양에 맞춰서 잘라주는 거죠. 1도, 1mm를 조절할 수 있다 보니까, 로봇으로 조절해서."
실제로 인공관절 수술 과정에서 환자의 후방십자인대를 보존하고, 관절면의 경사각을 4도 미만으로 변화시켰을 때,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더 좋은 예후를 보였습니다.
인공관절 수술은 로봇으로 해도 똑같이 건강보험에 적용되지만, 로봇수술에 이용되는 소모품은 비급여라 100만 원 가량 추가된다는 점은 유념해야 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