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흑인 교회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최소 9명이 숨졌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는 인종 증오범죄로 보고 21세 백인 남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간으로 17일 밤 9시, 우리 시간으로 오늘(18일) 오전 10시쯤, 한 백인이 흑인교회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참극이 벌어진 곳은 미국 남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시내에 있는 이매뉴얼 아프리카 감리교회입니다.
용의자인 백인 남성은 지하 예배실에서 성경 공부 모임을 하던 신자들에게 마구 총을 쏜 뒤 달아났습니다.
흑인 목사이자 주 상원의원인 클레멘타 핑크니를 포함해 9명이 숨졌고, 경찰은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그레고리 멀린 / 찰스턴 경찰청장
- "21세 백인 남성을 추적 중입니다. 매우 위험한 용의자입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는 흑인에 대한 증오, 즉 인종 증오범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1816년에 설립한 이 교회는 남부에서 가장 오래된 흑인 교회 중 하나로, 흑인 인권 운동의 거점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조 라일리 / 찰스턴 시장
- "교회로 걸어들어와 기도 중인 사람들을 쏴죽인 유일한 이유는 증오일 겁니다."
미국 내 인종 차별 갈등이 극심한 가운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흑백 갈등이 더 첨예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