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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얼마 전 독일의 친환경 마을을 소개했는데요.
그런데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는 투자 비용이 비싸 경제성을 따지면 여전히 원자력 발전만 한 게 없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유럽에선 원전을 폐쇄하지 말라는 시위까지 벌인다고 합니다.
박호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프랑스 북동부에 있는 인구 2,300여 명의 작은 시골 도시 페센하임.
이 마을에 들어서면 '다 함께 원전을 지키자'는 플래카드가 먼저 눈에 띕니다.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전 반대 목소리가 높자 프랑스 정부가 38년 된 페센하임 원전 2기의 폐쇄를 결정했는데, 이에 반발하는 겁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프랑스 페센하임)
- "페센하임 시민들이 이렇게 발전소 앞에 모여 원전을 폐쇄하지 말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10년마다 부품만 잘 교체하면 원전 수명을 60년까지 연장할 수 있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원전을 폐쇄하면 시민의 절반 가까이 되는 원전 근로자 가족들의 생계가 막히고 지역경제도 파탄 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아닉 발레르 / 페센하임 시민
- "원전이 전혀 위험하지 않고 석탄 등 다른 오염 물질보다 더 효과가 있고 많은 것을 가져준다는 것을 알리려고 참가했습니다."
페센하임 시장은 2017년 대선에서 정권이 바뀌어 원전이 유지되길 바란다며 끝까지 버티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클로드 브렌데어 / 페센하임 시장
- "정치적으로 선거에 이용하는 활동으로 보기 때문에 아무런 이유없이 원전을 폐쇄하는 것은 불합리합니다."
원자로 58기를 가동 중인 원전 강국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의 원전 축소 공약이 지켜질지 경제성을 따져 한걸음 물러설지, 페센하임이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