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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교통사고를 낸 5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목격자 행세를 하다가 결국 꼬리가 잡혔습니다.
뒷좌석에 탔던 선배가 숨지자, 그 선배가 운전했다고 거짓말을 했는데, 한 경찰관의 끈질긴 조사로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3월 오토바이 사고가 났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습니다.
자신은 목격자인데 빨리 와달라는 54살 장 모 씨의 다급한 신고였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오토바이 운전자 62살 정 모 씨를 황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치료 도중 결국 숨졌습니다.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간 경찰.
운전자와 목격자가 30년 지기 동네 선후배 사이로, 사고 당일 두 사람이 함께 술을 마셨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낌새를 차린 경찰은 다시 사고 현장을 찾았고, 운전자가 뒷머리를 다쳐 사망했다는 점에 의문을 가졌습니다.
▶ 인터뷰 : 김갑길 / 여주경찰서 교통사고조사관
- "오토바이 사고 특성상 뒷좌석에 탄 사람이 뒷머리를 다치는 경우가 있는데요, 운전자는 전방의 위험사항을 인지하기 때문에 뒷머리를 다치는 경우가 없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일 두 사람과 함께 술을 마신 지인을 설득한 끝에 목격자가 운전했고, 사망한 친구가 뒷자리에 탔다는 진술을 얻어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80여 일 간의 끈질긴 경찰 조사 끝에 운전자 바꿔치기는 들통이 났고, 마을 선배를 숨지게 한 장 씨는 법의 심판을 받게 됐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사진제공 : 경기 여주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