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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 정말 끝난 걸까요?
우리 경제를 꽁꽁 얼려버린 외국인이 들어오기는커녕 우리나라 사람이 타국으로 나가는 것조차 눈치 보였던 두 달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제 메르스 유행이 사실상 끝났다고 하는데요. 산업부 정주영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도록 하겠습니다.
메르스 사태 정말 끝났다고 봐도 될까요?
=정주영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마디로 이제 메르스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보시는 것처럼 그래프에서 메르스 격리 환자가 지금 어제 12시죠, 오늘 0시 기준으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또 신규 환자, 사망 환자가 한동안 없기 때문에 메르스 사태는 이제 일상생활에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직 공식적으로 종식 선언을 못 한다면서요.
=정주영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지역 사회 감염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조만간 사실상 메르스가 끝났다고 정부가 선언할 예정인데 아직까지는 공식적인 종식 선언은 아닙니다. WHO 기준이 마지막 양성 환자가 음성
판정을 받고 4주가 지난 다음에야 공식적인 종식 선언을 할 수 있는데 아직 1명이 양성 환자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 1명이 바로 1번 환자입니까?
=정주영 기자
1번 환자는 아니고 다른 번호 환자입니다.
-앵커
아, 그래요? 그런데 그분이 퇴원을 못 했다는 건 문제가 있다는 거 아닙니까?
=정주영 기자
그렇습니다. 아직 양성 환자가 남아 있기 때문에 현재 국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완전히 사라졌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앵커
어쨌든 자신이 이렇게 많은 사람을 감염시켰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되면 참 충격이 클 것 같습니다. 또 욕창도 생겼다면서요?
=정주영 기자
그렇습니다. 1번 환자 현재 여전히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국립중앙의료원에 있습니다. 현재 메르스 음성 상태고 지금 욕창이 좀 생겨서 완전히 퇴원할 때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앵커
그 환자를 진료하다가 감염이 된 의사도 아직 낫지 못하지 않았습니까?
=정주영 기자
그렇습니다. 35번이고요. 삼성서울병원 의사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그 재건축총회에 참석했다가 1,500명을 접촉시켰다. 그래서 상당히 주목을 받았던 환자인데요. 역시 메르스 음성 상태이지만 여전히 호흡기를 뗐다, 붙였다, 이런 상태여서 완전히 나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앵커
그러고 보니까 지금 남은 두 분이 다 음성 상태인데 음성 상태에서 자칫 뭐 상황이 악화됐을 때 그렇다면 그것은 메르스 때문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럼?
=정주영 기자
실제로 캐나다에서 그런 사례가 있었는데요.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은 지 7개월 뒤에 다시 사망을 했는데 그거를 과연 메르스 사망으로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런 논란이 있었는데 의학적으로는 메르스에 따른 사망이 맞습니다.
메르스 합병증으로 사망하면 그것도 메르스 환자로 집계하는 게 의학계 정설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런데 문제는 의료 현장이 지금 메르스 전이나 이후나 지금 바뀐 게 없다는 거 아닙니까?
=정주영 기자
그렇습니다. 뭐 한국식 간병 문화가 메르스 사태를 키웠다, 다들 이렇게 얘기하시는데 실제로 저희 취재진이 대학병원을 다녀봤는데 정문에서는 발열 검사를 하지만 후문에서는 발열 검사를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병상에 들어가는 것도 아무 제지를 받지 않았고요. 그래서 좀 이런 안전불감증이 개선이 돼야 하는데 그 부분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아쉽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메르스 종식이라는 게 제가 좀 헷갈려서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만 그러는 거 아닙니까? 아무래도 다른 나라는 아직 있을 테니까 우리나라 사람이 해외에 여행갔다가 병을 또 옮겨서 올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정주영 기자
그렇습니다. 중동 지역에서는 여전히 메르스 사태가 진행 중입니다. 따라서 국내에 또다시 메르스 감염 환자가 들어온다면 제2의 메르스 사태가 다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 위생 수칙을 잘 지켜서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필요합니다.
-앵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정주영 기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