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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바닷물이 열리는 '모세의 기적' 현상으로 유명한 경기도 화성시 제부도가 갑자기 유령도시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제부도 내 펜션들은 모두 문을 닫았고, 관광객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추성남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하루에 두 번 바닷물이 열리는 제부도.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연간 15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입니다.
그런데 이번 달부터 관광객은 보이지 않고, 펜션 등 숙박시설은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화성시가 대대적인 불법 단속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단독주택과 소매업 등으로 허가를 내줬는데, 무단으로 용도를 변경해 펜션 영업을 하고 있다는 이유에 섭니다.
하지만, 펜션 주인들은 그동안 묵인해오다 뒤늦은 단속에 생존권을 위협받는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해룡 / 펜션 업주
- "퇴직금과 모든 걸 다 팔아서 제부도로 왔습니다. 노후에 편하게 살려고. (그런데) 갑자기 없었던 단속이 시작되다 보니깐 눈물로 호소하고 싶고, 진짜 울고 싶습니다."
단속으로 관광객이 줄자 인근 상가도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정해원 / 제부도 상인
- "펜션이 문을 닫아보니 여기 관광객이 오지 않습니다. 그러면 횟집 장사도 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단속에 나선 화성시는 적발된 펜션과 상가 100여 곳에 계고장을 보냈으며, 원상복구가 안 되면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화성시 관계자
- "(그동안) 대대적으로 이렇게 (단속)하지는 않았죠. 행정력이 좀 부족하다 보니까 제보라든가 민원이 야기돼 (단속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그전에도 전혀 단속을 안 한 건 아니고…."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갑작스런 화성시의 단속으로 아름다운 제부도가 자칫 관광객으로부터 외면받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