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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회사 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수백억 원대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현 CJ 회장이 오늘(17일) 첫 재판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두했습니다.
이재현 회장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마스크를 쓰고 지팡이를 짚은 CJ 이재현 회장이 힘겹게 법정으로 향합니다.
지난 6월 검찰에 출두한 지 5개월여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최근 신장이식수술로 건강이 악화돼 구속집행정지가 내년 2월까지 연장되면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참여하는 겁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재현 / CJ그룹 회장
- "(900억대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계시는데, 액수를 다 인정하십니까?) …."
법정에서도 두 시간 동안 검찰의 진술만 경청할 뿐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첫 재판에서 검찰은 이 회장이 국내외 비자금을 차명으로 관리하면서 540억 원의 세금을 탈루하고, 960억 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또 이 회장의 비자금 조성 정황이 담긴 이 모 전 재무팀장의 편지 내용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변호인단은 편지 내용이 사실과 다르고 과장됐다고 반박했습니다.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이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다음 재판에는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법원은 앞으로 매주 한 차례 심리를 벌여 내년 2월 안에 선고를 내린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