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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5살 난 아들이 성장 속도가 떨어지는 발달장애 판정을 받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김 모 씨의 여동생이 오빠의 집을 찾은 건 오전 10시 10분쯤.
통화가 안돼 오빠의 아파트를 찾아갔지만, 이미 방안에서 오빠 부부와 조카가 숨져 있었습니다.
방안에는 연탄불 3장이 피워져 있었고 노트 4장 분량의 유서도 발견됐습니다.
숨진 김 씨부부는 5살 된 아들이 발달장애 판정을 받자 괴로워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씨는 아들이 발달장애로 아빠, 엄마도 알아보지 못해 마음이 너무 아프다는 유서를 남겼습니다.
김씨의 아들은 열흘 전 발달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경비원
- "(아이랑 엄마가 항상 같이 다녔어요?) 네. 아이가 하나 있으니까…."
경찰은 이들 부부가 아들의 발달장애를 비관해 함께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발달 장애인을 지원하는 발달장애인법 제정이 2012년 발의됐지만, 제대로 논의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