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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고 유병언의 장남 유대균 씨를 비롯한 부인 등 가족들이 오늘 오후 4시 인천구치소에서 나와 금수원으로 향했습니다.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유 씨의 장례식이 열리는데요,
금수원 직접 연결해서 분위기 알아봅니다.
추성남 기자!
【 질문 1 】
유대균이 구치소를 나와 서울 염곡동 집에 잠깐 들렀다는 얘기도 있던 데, 지금 가족들 금수원에 도착했습니까?
【 답변 】
네, 그렇습니다.
오후 5시 40분쯤부터 10분씩 간격으로 승합차 9대가 금수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권윤자 씨와 권오균 씨, 유대균 씨가 탄 차량입니다.
동생 병호 씨는 구리 집으로 이동해서 내일 금수원으로 오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경찰관 5명과 검찰 수사관 3명 등 8명이 한 사람씩 밀착 보호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장례가 끝나는 31일까지 계속 함께 있는데, 장례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편의는 봐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취재진이 금수원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어서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지만, 아마도 도착 후 곧바로 장례 준비에 동참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지금 그곳에 모인 신도들은 뭘 하고 있고, 얼마나 모일 거 같습니까?
【 답변 】
정확한 숫자는 파악할 수 없지만, 일단 오늘은 400명 정도가 장례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전부터 금수원 안으로 냉동차량 등 특수차량이 많이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음식을 실은 것으로 보입니다.
구원파 측은 최소 5천~6천 명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외국에 거주하는 구원파 신도 일부도 장례에 참석하고 평소 유 씨와 친분이 있는 일반인도 받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언론에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많은 신도가 모이는 만큼 기동대 2개 중대, 180여 명을 금수원 인근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 질문 3 】
내일 장례식인데,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요?
【 답변 】
장례는 오전 10시부터 시작합니다.
구원파 측은 교회장으로 치르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보통 기독교에서는 장례 예배를 봅니다.
성경 말씀을 전하고 기도도 하고 찬송가를 부르는 건데요,
아마도 그와 비슷한 형태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여기에 평소 고 유병언의 설교 영상과 사진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더해질 것 같습니다.
앞서 고 권신찬 목사는 관 윗부분을 투명한 유리로 덮어 신도들이 돌아가며 얼굴을 봤는데요,
시신이 많이 훼손됐고, 평소 장례는 간소하게 치러달라는 고인의 뜻에 따라 성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4 】
유벙인 시신 매장을 한다고요?
【 답변 】
네, 그렇습니다.
고 권신찬 목사와 같이 관을 땅속에 묻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장지는 평소 사진을 찍으며 머물렀던 사무실 인근으로 결정됐습니다.
발인은 모레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습니다.
차남 혁기 씨와 장녀 섬나 씨는 끝내 아버지의 장례식을 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외국에서 도피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구원파 측에서도 이들과 연락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질문 5 】
구원파 신도들 간의 내분 얘기도 심심찮게 들리던 데, 후계자는 정해진 거 같나요?
【 답변 】
일단 장례가 끝날 때까지는 내분을 표출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자신들의 종교 지도자의 마지막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그런 행동은 자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장례 위원회가 구성돼 있고, 오갑렬 전 체코대사 또 유경희 씨와 의견을 조율하고 있어 크게 우려할 만한 돌발 상황은 없을 것 같습니다.
후계자 문제도 먼저 장례를 잘 치르고 나서 본격적으로 대두할 것 같은데요,
일단 차남 혁기 씨는 도피 생활 중이라 어려울 것 같고, 만약 혈연 중에서 누가 나선다면 오갑렬 전 체코대사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비혈연파 쪽에서는 구회동 의료인 회장이나 이용화 안성교회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구원파 측은 후계 구도를 놓고 혈연파와 비혈연파가 나뉘어 싸우는 상황은 절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안성 금수원에서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