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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요즘 같은 연말엔 특히, 아이를 혼자 키우는 미혼모들이 쓸쓸해지기 쉬운데요.
이런 미혼모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시설이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박준우 기자가 찾아갔습니다.
【 기자 】
둥글게 모여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엄마들.
구세군이 운영하는 미혼모자 시설에서 생활하는 미혼모들이 전문가에게 육아 상담을 받는 자리입니다.
시설에 들어온 지 반년이 된 미혼모 임 모 씨도 육아에 한층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같은 처지의 미혼모 15명과 함께 생활하면서 자신도 치유받고, 아이 역시 심리적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 인터뷰 : 임 모 씨 / 미혼모
- "혼자서 살아가는 엄마들 보면서 서로 공동체 의식이 생긴다고 해야 하나? 여기서는 사람들을 많이 접하니까 그건 좋은 거 같아요. 아이가 더 많이 밝아진 거 같아요."
이곳에서 미혼모들은 2년 동안 양육수당부터 각종 생활용품까지 모두 무상으로 지원받습니다.
외부에서 일반 가정집 엄마들이 보내주는 정성스런 손 편지와 육아용품은 덤.
육아 교육 전문업체에선 엄마와 아이가 같이 즐길 수 있는 놀이방법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백승희 / 육아 교육 전문업체 아누리 연구원
- "아이들이랑 어머니가 평소에 많이 할 수 없는 놀이를 제공하고자 했고요. 이 시기 아이들한테 대근육, 소근육, 인지발달 면에서 다 어느 정도 자극이 될 수 있도록…."
시설을 나가더라도 미혼모들끼리 보모 커뮤니티를 형성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단 점은 가장 큰 버팀목.
▶ 인터뷰 : 유 모 씨 / 미혼모
- "다른 아기 엄마들이 있잖아요. 얘기하다 보면 공감되는 게 많아요. 많다 보니까 교류할 게 많으니까 나가도 연락을 잘할 것 같아요."
주변의 괄시와 사회적 편견에 설움 받던 미혼모들에게 이번 겨울은 함께 있어 따뜻합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