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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한이 최근 최첨단이라고 선전한 신형 스텔스 함정에 치명적 단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용이 아닌 일반 어선용 레이더가 장착된 겁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지난주 공개한 신형 미사일과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 스텔스 함정입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직접 현지지도에 나선 사실과 함께 최첨단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7일)
- "지능화된 반함선 로케트는 안전하게 비행한 후 적 함선을 정확히 탐색·식별하여 명중했습니다."
이 스텔스 함정은 200~300톤급으로 시속 90여km 고속으로 항해할 수 있고, 신형 대함미사일 4기와 단거리 대공미사일 등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함정에 장착된 레이더 3개가 모두 군용이 아닌 어선용 레이더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레이더는 일본산 상선용 항해 레이더로 60여km밖에 탐지가 되지 않고, 전파 방해에도 취약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넷을 통해 쉽게 구입이 가능한 것입니다.
대북 제재로 군용 레이더 도입이 차단되자 궁여지책으로 어선용 레이더를 우회 경로로 구입해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함정에 달린 30mm 기관포 역시 사람이 직접 조준해야 하는 수동입니다.
북한이 최근 신형 무기를 속속 공개하며 모두 최첨단이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알고 보면 허술한 임시방편식이 많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