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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반기문 총장의 방북 논의는 처음부터 유엔 사무국과 북한 유엔 대표부 간, 그러니까 '뉴욕채널' 협의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반 총장의 방북 추진 과정과 불허 통지까지의 과정을 정광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반기문 총장은 오래 전부터, 지속적으로 방북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한국인 출신 유엔 수장으로 남북한 군사대치 해결에 관심을 둬왔고, 이번 방북 역시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 추진됐습니다.
이런 이유로, 반 총장 방북은 유엔 사무국과 북한 유엔 대표부 사이, 이른바 '뉴욕채널'을 통해 진행됐고, 북한 유엔 대표부는 평양 외무성의 지시를 받아 협상에 임했습니다.
협상을 마무리한 반 총장은 지난 11일에야 우리 통일부에 방북 소식을 통보했고, 통일부는 절차에 따라 방북을 허가했습니다.
북한의 반 총장 방북 허가 철회 역시 유엔 사무국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외교 소식통은 "오늘(20일) 새벽 4시~5시 사이에 반 총장이 미국 뉴욕의 유엔 사무국을 통해 직접 연락을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유엔 대표부가 방북 불허 소식을 유엔 사무국에 통지했고, 유엔 사무국이 다시 반 총장 수행단을 통해 알렸다는 겁니다.
반 총장 역시 "북측이 외교 경로를 통해 허가결정을 철회한다고 알려왔다"고 밝혔고, 우리 정부는 반 총장 연설 직전 방북 허가 취소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