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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중소기업 사장 등 국내 재력가들을 해외로 유인해 '도박 패키지' 영업을 한 폭력조직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도박에 빠진 재력가 중엔 회사를 통째로 날린 사람도 있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 일대를 기반으로 한 폭력조직인 학동파의 부두목 이 모 씨.
지난 2013년 6월, 평소 알고 지내던 재력가 김 모 씨에게 접근한 뒤,
마카오에서 마음껏 도박할 수 있다는 제안을 건넵니다.
던진 미끼는 무료 항공권과 특급호텔 숙박권.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갚는다는 조건으로 도박 자금까지 대줬습니다.
몸만 비행기에 싣고 가서 도박을 하면 됐던 겁니다.
이 씨의 제안에 빠진 재력가들은 많게는 50억 원 넘는 돈을 잃기도 하고, 회사를 통째로 날리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정킷방'이라 불리는 마카오의 이 도박장은 국내의 다른 폭력조직이 운영권을 따낸 곳.
이 씨는 재력가들을 이곳으로 유인해 도박을 하게 하고서 도박 판돈의 1% 정도를 수수료로 챙겼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이 씨를 구속 기소하고 학동파 행동대장 정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다른 폭력조직도 해외 원정 도박 패키지 영업을 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