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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남 비난을 이어오던 북한이 돌연 남북 대화에 나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고수준의 형식인 공화국 정부 성명까지 내놓았는데, 그 속내가 뭘까요?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6·15 공동선언 15주년을 맞아 공화국 정부 성명을 발표하고, 남북 당국 간 대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성명
- "북남 사이에 신뢰하고 화해하는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당국 간 대화와 협상을 개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북한의 공화국 정부 성명은 최고수준의 입장표명으로 1993년 핵확산금지조약, NPT 탈퇴 선언 등 이번까지 5차례에 불과합니다.
김정은 체제 들어서는 지난해 7월 인천 아시안게임 응원단 파견을 발표한 공화국 정부 성명 이후 처음입니다.
북한은 그러나, 한미 연합훈련 중단과 5·24조치 해제 등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며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습니다.
광복 70주년과 노동당 창건 70돌을 앞두고 대화 의지를 과시하며, 남측에 공을 넘긴 겁니다.
정부는 부당한 전제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라며 도발행위부터 중단하라고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임병철 / 통일부 대변인
-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지난달 11일 북중 국경을 넘어 불법 입북한 59살 남성 이 모 씨와 51살 여성 진 모 씨 등 우리 국민 2명을 모레 판문점을 통해 돌려보내겠다고 통보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