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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팔리는 것은 칼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개조된 새총부터 전문가용 활까지 판매되고 있는데요.
사실상 살상용 무기에 가까운데 칼과는 다르게 심지어 신고 대상도 아니라고 합니다.
계속해서 김선진 기자가 고발합니다.
【 기자 】
천안-논산간 고속도로의 한 휴게소.
상점 안으로 들어가자 벽면에 활이 걸려 있습니다.
언뜻 봐도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과는 생김새가 확연히 다릅니다.
▶ 인터뷰 : 휴게소 상점 주인
- "(아이들 장난감은 아니죠?) 예. (전문가용이죠?) 예."
인근의 다른 휴게소.
마치 총을 연상케 하는 새총이 눈에 띕니다.
팔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장치와 심지어 조준 기능까지 갖췄습니다.
성능을 실험해 봤습니다.
쇠구슬을 넣어 발사하자 자동차 강화유리를 그대로 관통할 만큼 파괴력이 살상용 무기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새총은 놀이기구로 분류돼 별다른 규제가 없습니다.
▶ 인터뷰 : 휴게소 상점 주인
- "이런 건 절대 다른 용도로 쓰면 안 됩니다. 큰일 나요."
문제는 이런 새총을 이용한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다는 겁니다.
최근 서울의 한 아파트에는 쇠구슬이 날아와 베란다 유리가 파손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각종 흉기가 공공장소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