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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고시원이라고 하면 1평 남짓한 좁고 어두운 공간이 떠오르실 겁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혼자 살기에 불편함이 없는 고급 고시원들이 속속 생겨서 월세 난민의 새로운 주거 대안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침대와 욕실, 책상에 작은 냉장고까지 갖춰진 서울 강남의 한 고시원 방입니다.
층마다 복도와 현관 등 구석구석에 CCTV가 설치돼 있고, 함께 쓰는 주방에서는 언제든지 식사를 할 수 있게 밥과 라면이 제공됩니다.
혼자 살기에 크게 불편함이 없는 고급형 고시원으로 한 몸 누이기에도 벅찼던 예전의 고시원과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 인터뷰 : 신홍준 / 고시원 주인
- "화재 위험을 방지하려고 스프링클러 시스템이 다 들어가 있고, 방마다 경량벽돌을 해서 방 사이 소음을 잡는 데 최대한 노력을 했고요."
다달이 내는 돈이 다소 비싸긴 하지만, 목돈이 들지 않아 새내기 직장인들이 많이 찾습니다.
▶ 인터뷰 : 고시원 거주자
- "고시원도 월세가 40~50만 원 하기는 해도 짧게 지냈을 때는 보증금 부담이 없기 때문에…."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주로 지하철 역 근처에 있어서 교통이 편리하다는 것도 직장인들이 고시원을 찾는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저금리와 맞물려 고시원에 대한 투자 수요도 늘면서 서울에서만 올해 들어 123개의 고시원이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전·월세 대란의 틈새에서 고급 고시원이 일종의 주거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