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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국 연방대법원이 동성 간 결혼을 미 전역에서 합법화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판결을 놓고 보수진영에선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서 찬반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연방대법원 앞 광장이 사람들의 환호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두 남성은 감격에 겨운 듯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눕니다.
▶ 인터뷰 : 동성 커플
- "우리가 드디어 해냈어!"
연방 대법원이 일부 주에서만 허용하던 동성 결혼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순간입니다.
대법관 찬성 5명, 반대 4명으로, 같은 성별이라도 결혼할 수 있는 권리가 헌법상으로 보장됐습니다.
▶ 인터뷰 : 짐 오버게펠 / 동성결혼 소송 원고인
- "동성결혼이란 말자체가 과거의 것이 되리라 희망하며 앞으로 동성결혼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이란 말이 되길 기대합니다. 이것은 존 너를 위한 것이야"
오바마 대통령은 소송을 이끈 원고인 동성애자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의 승리라고 자축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당신의 리더십이 미국을 바꿨습니다."
수도 워싱턴 D.C를 비롯해 36개 주에서만 허용돼온 동성결혼이 미 전지역에서 합법화되면서 300만 명에 이르는 동성 연인들이 결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시청마다 결혼 허가증을 발급받으려는 사람들이 잇따랐고, 도심 곳곳은 동성애자들을 상징하는 무지개 빛깔로 뒤덮였습니다.
하지만, 공화당 등 보수진영은 이번 판결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동성 결혼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