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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는 늦은 밤까지 거리에서 술에 취한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이런 취객을 노린 범죄도 6~8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새벽 시간, 경기도 안양의 한 골목길.
한 남성이 바닥에 쓰러져 자고는 있는 취객에게 조심스레 다가갑니다.
취객의 바지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낸 이 남성은 대리운전기사 49살 박 모 씨.
박 씨는 현금 9만 원을 챙기고는 지갑을 다시 제자리에 넣어 두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그 사람(피의자)이 지갑을 다시 (제 주머니에) 넣어둔 상태에서 제가 일어났나 봐요. 의심스러워서 바로 지갑을 확인하니까 현금이 없더라고요. 당황했죠. 당연히."
가방을 멘 한 남성이 술에 취해 비틀거리더니 승강장 의자에 앉습니다.
잠시 뒤 한 남성이 주변을 살피더니 취객에게 다가가 바닥에 놓인 가방을 가지고 달아납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렇게 취객의 금품을 노리는 범죄는 일 년 중 요즘 같은 한여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경기도에서 발생한 취객 절도를 분석해봤더니 6월에서 8월 사이가 가장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신동천 / 경기경찰청 강력계 팀장
- "부득이하게 음주를 지나치게 할 경우에는 혼자 귀가하지 마시고, 사람의 통행이 잦은 곳을 이용해…."
술에 취해 거리에 눕는 순간 당신의 지갑은 절도범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화면제공 : 경기 안양만안경찰서, 용인서부경찰서, 안산단원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