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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돈 선거 의혹을 받고 있는 재향군인회 조남풍 회장에 대한 국가보훈처의 특별감사 결과에 대해 부실·봐주기 감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핵심인 금품선거 관련 내용은 아예 건드리지도 않았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재향군인회 노조에서 입수한 지난 4월 당시 조남풍 후보 캠프 내부 문건입니다.
'1인 500만 원'이라는 제목으로 날짜와 시간, 전화번호 등이 적혀 있습니다.
노조 측은 이 문건이 금품선거의 정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국가보훈처는 재향군인회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 조남풍 회장 취임 뒤 부적절한 인사가 이뤄졌고, 사무실 이전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등의 비위가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정작 향군 노조 측에서 제기한 금품선거 의혹에 대해서는 감사 자체를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최정식 / 국가보훈처 홍보팀장
- "선거 관련된 것들을 저희가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은 없습니다."
더불어 비위가 드러난 조 회장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진정을 제기한 향군 노조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성현 / 재향군인회 노조위원장
- "가장 핵심내용을 하나도 언급을 안 했기 때문에 저희들은 이걸 부실한 감사결과라고 그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핵심에 대해 건드리지도 않은 보훈처에 대해 부실·봐주기 감사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