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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물건을 파는 척하며 돈만 챙긴 세모녀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생활고에 시달리다 결국 저지른 범행이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부모님이 이혼하고, 어머니와 동생 대신 가장 노릇을 하던 29살 여성 강 모 씨.
운영하던 인터넷 쇼핑몰까지 망하면서 빚더미에 앉게 되자 인터넷에 글을 올리게 됩니다.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 카메라와 콘서트 티켓 등을 판다고 하면,
사람들이 쉽게 돈을 보낸다는 것을 알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중고거래 피해자
- "입금하면 바로 (물건을) 보낸다고 했는데…. 물건 보내고 송장 보내달라고 하니까 그 뒤로부터 막 뜸하니…답도 없고요."
돈이 잘 벌리자 세모녀의 중고거래 사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집이 없던 이들은 전국 모텔을 돌아다니며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가로챈 금액만 4천만 원이 넘고,
이들에게 전국 각지에서 내려진 수배 건만 125건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안순정 / 서울 송파경찰서 경제3팀장
- "월세를 내지 못해서 집을 나왔습니다. (그래서 모텔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고자 범행을 하게 된 겁니다."
경찰은 주범인 큰딸 강 씨를 구속하고, 피해자가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