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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기부 클럽에 가입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어르신을 속여 수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럴 듯한 말에 6천 명이나 속아 넘어갔습니다.
이도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서울 강남의 한 사무실로 들어갑니다.
안에서는 한 남성이 중년 남녀 십여 명에게 뭔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30만 원짜리, 60만 원짜리가 있는데….'
49살 유 모 씨 등은 전국에 사무실 20곳을 차려놓고, 12만 원을 내고 가입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어르신들을 현혹시켰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 "한 번 기부하면 끝나는 거래요. 회원으로 들어오면 십시일반으로 내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을 주는 거라고…."
지난달 3일부터 40일 동안 피해자 6천여 명에게 기부금 명목으로 7억여 원을 받아 챙겼지만,
경찰에게 붙잡히고 나서도 세계적인 기부 문화를 만들려던 것뿐이라고 항변했습니다.
▶ 인터뷰 : 유 모 씨 / 피의자
- "(이 시스템을) 전 세계로 내가 알리겠다고 해서 목사님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얼마나 인기가 좋은지 기자님까지 와서 취재를 해주시고…."
다단계 영업 경험만 10년이 넘는 이들의 말솜씨에 피해자가 몰리면서 홈페이지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유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공범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