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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중풍 등을 치료해 주겠다며 환자 몸에 27cm가 넘는 침을 놓은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면허도 없었지만, 침으로 모든 병을 고쳐준다는 말에 노인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오피스텔로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마치 한의원인 듯 인체해부도를 비롯해 각종 의료 기구가 널려 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64살 정 모 씨는 이곳에서 지난 2년간 불법 의료행위를 해 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다'는 말에 노인 300여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정 씨는 27cm짜리 침을 놓고 전기자극기를 부착해 위험한 시술까지 해 왔습니다.
일부 환자들은 심각한 후유증을 앓았습니다.
▶ 인터뷰(☎) : 진료 환자
- "침을 소독을 안 하고 그 침을 다른 사람한테도 놓고…."
정 씨는 침술 강의는 물론 의료기까지 판매했습니다.
▶ 인터뷰 : 장연희 / 부산 동부경찰서 지능팀장
-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선전했기 때문에 노인들이…1회당 2~3만 원을 받았기 때문에 4배 이상의 폭리를…."
정 씨는 지난 2004년에도 같은 혐의로 구속된 적이 있었지만, 결국 침을 손에서 놓지 못하다 또다시 구속됐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