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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 계좌' 발언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출소 1년 만에 또다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이번에는 청장 자리에 있을 때 경찰 간부 승진 대가로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부산지검에 출석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 계좌 보유' 발언으로 징역 8월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한 지 1년 만에 또다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겁니다.
이번에는 경찰 간부 승진 대가로 부산의 한 건설업체 실소유주로부터 5천만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하지만, 조 전 청장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조현오 / 전 경찰청장
- "저는 어떤 명목으로 정OO 회장에게 일체의 돈을 받은 사실조차 없습니다. 저의 결백이 법정에서 반드시 밝혀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하지만, 검찰은 정 씨에게서 "조 전 청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한 상태.
검찰은 정 씨가 부산경찰청 소속 간부 2~3명의 승진을 부탁하며, 조 전 청장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지만, 지난 5월 뇌물공여 혐의로 돈을 건넨 정 씨의 구속영장이 두 번이나 기각된 만큼 조 전 청장과의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됩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