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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한의 포격 이후 서해 5도 일부 지역은 어선 출항도 통제된 상황입니다.
경기도 연천 주민들은 긴급 대피 명령을 받고 이틀 동안 대피소에 피신해있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식 기자, 이제 긴급대피 명령은 해제됐습니까?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대피소인데요.
주민들은 오후 6시부로 대피령이 해제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군은 현재 북한의 특별한 도발 징후가 없기 때문에 주민들이 귀가해도 좋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대북 방송이 진행되면 언제든 다시 긴급 대피령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곳의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주민들은 대피소에 있었던 이틀 동안 더위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했습니다.
지하 공간이 넉넉하지 못한데다, 냉방 시설도 마련돼 있지 않아 그야말로 찜통 속에 생활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군청에서 주민들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 냉장고와 텔레비전을 설치했고, 에어컨도 보급할 예정이었습니다.
주민들은 불안함 속에 담담하게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데요, 직접 한 번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박용호 / 경기 연천군 주민
- "상황이 더 크게 전개될까봐 그게 걱정이죠. 일상생활 좀 불편한 건 감수하지만, 조용히 끝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또 대피소에는 지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침까지 주민들은 빵과 우유를 통해 끼니를 때웠는데 적십자를 통해 자원봉사자들이 식사 지원에 나서 사정이 조금 나아졌습니다.
지금까지 연천군 대피소에서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