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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태풍 고니가 상륙한 일본 오키나와와 규슈 지역은 마치 전쟁이 난 듯 폐허로 변했습니다.
집이 무너져내리고 도로가 파손되면서 100여 명의 부상자도 나왔습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우산을 펴보지만 오히려 강한 바람 때문에 몸을 가누기가 힘듭니다.
아예 포기한 듯 비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걷는 여성도 있습니다.
초속 71m로 일본 기상 관측 사상 가장 강한 바람이 불며 가로수는 물론 전봇대까지 모두 쓰려졌고,
시간당 1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까지 겹쳐 집과 땅 곳곳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태풍 고니가 상륙한 오키나와와 규슈 지역은 이처럼 폐허로 변해 주민들이 대피소에서 하루를 보내야만 했습니다.
▶ 인터뷰 : 일본 규슈 지역 주민
- "집보다 여기(대피소)가 더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100만 가구가 정전됐고 지하철과 신칸센은 물론 여객기 300여 편이 결항되면서 다른 지역과의 연결 수단도 모두 끊겼던 최악의 상황.
대피 권고에도 불구하고 결국 1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